2016년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 읽는 책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 읽는 책
세인트 헬레나
다투어 피어나던 꽃들이 봄인가 싶더니..... 여름을 불러들이는 더운 오월이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간에— 지난겨울 나는 니체의 시간을 보냈다. 니체의 시간이라고 서술하고 보니 거창한 것 같다. 한권의 책(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지은이 고병권의 해설서가 있어서 끝까지 인내하고 읽을 수 있었다.) 니체를 잡고 끙끙된 시간 이였다.
나태와 마음의 어지러움, 갈등, 현실의 목마름, 문제 해결 앞에 놓였던 시간에- ‘니체’를 가까이 해서 그나마 삶의 시간에서 앞으로 나가고 싶은 ‘나의 의지’ 힘을 더 할 수 있었다.
아직 어떤 결과를 창출하지는 못 했지만— 나는 지금도 나의 실현, 나을 꿈꾸고 있다.
『내 삶의 결정권자인 내가 방황하고 망설인다는 것은 선택할 그 무엇이 많다는 것이고-
나의 가능성에 나 스스로 나에게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
나를 깊이 들어다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인 인간의 눈으로 나의 삶을 내가 들어다보니,
‘그래, 이만큼이면 사람의 생각으로 살고 있다,’라고 늘 어떤 핑계와 합리화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실에서 인간의 눈의 척도는 ‘물질의 양(부)’ 외적인 것, 상대적 비교, 보이는 물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사회적 동물 ‘인간’으로 사회적 일원이 되는 것이다. 조금 더 사회적 동물의 조건을 ‘능동적인 힘’이라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한발 뒤로 물러서서 자기 욕망의 억압을 합리화 시키는 일 보다는 내 욕망을 표출하고 쟁취하려는 이기심이 —때론, 나를 출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세계 종교 둘러보기
지은이 : 오감남 출판사: 현암사
종교 개혁가 라이크리슈나는 많은 종교를 체험해 보고 “산꼭대기는 하나이지만 그리로 올라가는 길은 여럿”이라고 유명한 말을 했다. 그러나 많은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 대한 맹신적 믿음 때문에 마음과 눈을 감아버린다. 그로인하여 종교 갈등은 가족, 형제, 부부, 나라 안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갈등은 이성적이 못한 믿음에서 일어난다.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최고의 선은 ‘사랑’이다. 사랑을 믿는 신앙 때문에 생겨나는 분쟁은 종교정신과는 멀다. 자신이 믿는 종교관을 세우 위해서는 내 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세계의 종교를 소개하고 있다. 각 종교가 추구하는 사상, 그 사상이 생겨나게 되는 의미와 자연환경에 따른 발현과 발전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금 불교의 부분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많은 종교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황금가지
지은이 :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출판사 : 한겨레출판
이 책은 신앙의 원형 밝혀낸 책이다. 책값이 꾀나 비싸서 중고책으로 구입했다.
누군가 열심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낸 흔적에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직 읽지 않았다. 나는 빨간 밑줄을 그어가며 읽을 것이다. 까만 밑줄 밑에 빨간 내 볼펜의 흔적은 같은 책을 가까이서 읽는 느낌으로 마음을 나눌 것 같다.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산 즐거움이 계속된다.
돈카호테 1,2
지은이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출판사 : 열린책들
아-우 책이 엄청 두껍다. 책과의 첫 표지 대면!!!! 읽고 나면 큰 성취감이 들것 같다.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안영옥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다시 또 한 번 듣고 읽어야겠다.
나는 돈키호테를 여름에 만나게 될 것이다. 돈키호데와 함께하는 여행으로 여름이 지루하거나 덥지 안을 것이다.
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
지은이 : 유재원 출판사 : 까치
작은아들이 대학교 때 읽은 교양서적이다. 서울에 있던 날 심심하여 읽기 시작했다.
영화와 신화를 인물을 비교 해석한 지은이 유재원의 탄탄한 인문학적 해안이 부럽다.
신화 속 인물들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들어오고, 영화의 한 장면이 신화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 이중 구조의 해설을 읽다 보면 신화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영화가 되고 영화는 삶이라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 너무나 인간적인 그리스 신화 속 ‘신’은 절대적인 존엄한 자는 아니다. 인간을 닮은 그들의 행동은 신화인 동시에 삶으로 나타나 살아가는 물음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어 준다.
영화속 주인공의 어리석은 선택을 신화속 ‘신’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우리는 비난 할 수 없다. 우리는 늘 삶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선택에 따른 고민을 하고 산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였으나 우연이나 운명, 행운이 작용하여 나의 의도와 다르게 흘려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올바르게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 눈을 가지기 위해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다른 이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잘 못된 삶의 방향으로 나가더라도 다시 되돌아와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 동방불패, 대부, 지욱의 묵시록, 집시의 시간, 매트릭스, 바베트의 만찬, 바이올린 플레이어, 쉬리, 시네마천국, 가을의 전설, 와호장룡, 페드라, 잉글리쉬 레어션트, 해피투게더, 귀여운 여이느 아메리칸 부티, 천국의 아이들, 희생,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등 이다. 이 책은 자신이 본 영화감상과 지은이 유재원의 시선(사회적 삶)을 통하여 비판적 사고를 확장시켜 준다.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한 채 뜨거운 여름이 되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려 내린다.
밤이면 축축하게 젖어드는 눅눅함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된다.
아침이면 더욱더 무거워진 몸에 열기가 더해진다.
도서관으로 달려갈까? 아니면 커피집으로 갈까? 도서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북적일 것 같고
커피집 또한 혼자 자리 잡고 많은 시간을 보내기 눈치 보일 것 같아 집에서 시간을 보내자니 토, 일요일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진다.
8월 한 달 뜨겁게 보내다보면 여름이 물러가는 바람이 불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