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지리의 힘(땅)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1.2권으로 나왔습니다. 한반도는 작은 땅에 불과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모든 국가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며, 이 책을 읽으면 땅의 다툼에서 시작되는 정치와 전쟁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저자 팀 마샬은 영국 스카이 뉴스 외교부문 편집자자 BBC 기자로 25년 이상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세계 30여 개의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서 지역의 갈등과 분쟁, 정치, 종파, 민족, 역사, 문화 등을 꾸준히 취재해 왔으며, 이 책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책에 나온 많은 나라 중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국가의 지리적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여러 나라의 지리적 환경을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들어주세요.
♣조기자 : 개인적으로 세계지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세계 지리를 책으로 읽을 수 있다니 매우 재미있는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그려진 38선으로 분단된 우리나라를 팀 마샬은 어떤 견해로 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한반도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조기자 : 1945년 선택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선택하고 미국과 일본은 남한을 선택하겠죠. 그러나 정보통신의 발달로 현대 전쟁에서 북한보다 남한이 더 유리하겠지만 작은 땅 우리나라의 지리 환경에서 우위를 점쳐보기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남북한의 지리적 조건과 북한군의 규모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동쪽보다 서쪽에 더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습니다. 남한 - 인구 2,600만 명이 서울과 경기도에 살고 있고, 미군 3만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북한 - 함경산맥이 있고, 함경산맥보다 좀 더 낮은 산맥들이 남쪽으로 누워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난민이 압록강을 넘어올까 봐 중국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구는 2,650만 명 정도입니다.
비무장지대는 부분적으로 임진강과 한강이 흐르고 있지만, 전쟁 시 천연 장벽이 되지 못합니다.
남한의 수도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에서 1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북한군사력은 - 비무장 고지대에 1만기의 북한포가 배치되어 있고, 개전 초기 50만 발을 발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뚫어 놓은 지하 터널 이용하여 남하하고, 잠수함을 이용하여 특공대가 서울 이남에 상륙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특수 부대는 10만 명, 북한군은 100만 명을 정도 추산하고 있습니다. 핵을 비롯한 살상 무기의 원료를 보유하고 있고, 북한 핵시설은 중국 국경과 217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조기자 : 한국의 경제 규모는 북한의 80배, 인구는 북한보다 2배 많아서, 남한이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듣고 보니, 심각해집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한국 편에서 싸울 겁니다.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이 북한군을 압도하겠지만, 중국이 한반도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결정 내리지 않을 때 과정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겠지만, 통일된 한국이 미군과 일본까지 합세하면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므로 용인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2024년 10월에 북한과 러시아 『조 ·러 전면적 전략동반자협정』 협정이 체결되었으므로 러시아도 북한 쪽 전쟁 참여자가 될 것입니다.
♣조기자 : 북한의 핵 시설이 너무 가까이 중국 근처에 있어서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북한과 한국만의 싸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통일을 바랄까요?
●한반도 통일 문제로만 본다면 일본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한패가 중국에게 고민거리가 될 것이고, 통일된 한반도의 힘에 커진다면! 통일된 한반도를 일본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또 통일비용이 문제인데……. 남한 국민은 기꺼이 통일비용을 지출하면서 고통을 감내할까요?
동독과 서독의 통일에서 서독이 통일비용을 많이 담당했지만, 동독은 일정수준 발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한반도 통일비용은 전적으로 남한이 감당해야 합니다. 통일 한반도 경제는 한동안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위기를 잘 넘긴다면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현대화된 프로그램은 번영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순위 12위로 발전된 남한 국민이 번영을 포기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반드시 따르게 됩니다.
♣조기자 : 한반도 통일을 당사자인 두(북한과 한국) 나라는 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과 김정은의 변수도 있고 그래서 불과 피하게 전쟁에 휘말리 수도 있을 것 같고……. 민족 통일은 우리 민족 소원이며, 영원한 소원으로만 남는 것 같습니다.
● 북한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 계엄사태를 보면서 ‘전쟁’이란 권력이라는 욕망과 망상가적 기질을 가진 정치가에 의해 일어나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 어이없는 나라 걱정에 실소가 나옵니다.
♣ 조기자 : 국민 그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한번 시작된 전쟁은 폐허가 되거나 다른 나라의 깃발이 꽂혀야지만 끝나는 것 같습니다. 즉 남한과 북한이 싸워도 통일된 한반도가 반드시 된다는 보장이 없어 보입니다.
●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내전 보면 처음 수니파와 시아파 종파갈등으로 시작됩니다. 수니파를 지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시아파를 지지하는 이란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가 개입합니다. 이러한 내전 속에 이라크에서 밀려난 IS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고 쿠르드족이 독립국을 건설하려고 합니다. 터키는 자국 내 소수 쿠르드족 독립의 도화선이 될까 봐 개입합니다.
북한과 남한이 통일 전쟁을 한다 해도, 시리아처럼 엉뚱하게 여러 나라의 깃발 펄럭이는 땅따먹기가 될 것입니다.
♣조기자 : 우리나라의 바다 3면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30년간 동중국해로 진출하기 위해 해군 구축에 매우 힘쓰고 있습니다. 에너지 부족 구가로 해상 교통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중국과 잘 지내려고 공을 들이는데, 북한의 입장으로 보면 매우 짜증 날 일일 겁니다.
♣조기자 : 단 몇 분 만의 책 읽기로 우리나라의 지리적 현실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다음은 대륙의 나라 중국. 해양강국까지 꿈꾼다는 중국으로 가 보겠습니다.
● 중국은 광활한 땅덩어리와 긴 국경선 짧은 바닷길 때문에 해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4,000년 동안 대륙의 나라였던 중국은 왜 해양강국을 꿈꿀까요?
중국 선박들은 태평양, 인도양을 향하면 남중국해를 나서는 순간 난관에 직면합니다. 물길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자국의 상품을 시장으로 보내기 위해서, 그러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원유와 가스 귀금속을 들어오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은 걸프만 산유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베트남을 지나야 합니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과 가까이 지내려고 하고 있고 미국 우방인 필리핀 근해를 지나고 나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마주하고 있는 믈라카 해협이 나옵니다. 이 세 나라 또한 미국과 연결되어 있고, 믈라카 해협 길이는 800Km로 가장 좁은 곳은 채 3Km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믈라카 해협 인접국들은 중국의 발전을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의 전 지역에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필리핀의 작은 암초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것을 뉴스로 들었습니다. 심지어 인공섬을 만들었다는 뉴스도 봤습니다.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라는 단순 암초인데, 중국이 항만과 활주로를 건설해서 군도의 한 섬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백 개의 산호섬과 물 위에 솟아오른 작은 바위 하나까지 외교적 분쟁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하니, 내 나라 지키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의 거의 전부를 자국 영해로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카리브해가 미국의 손에 들어갔듯이 지정학 전문 저술가 로버트 D는 남중국해가 중국 손아귀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예견합니다.
♣조기자 : 왜? 인지 로보 트 D의 견해를 읽어 들리겠습니다.
-중국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심해 항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향후 중국 해군이 이곳을 방문하거나 주둔하게 되면 통상라인을 중국본토와 연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얀마 서부 해안부터 벵골만을 지나 중국 남서부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했습니다. 에너지 공급 80%가 믈라카 해협을 통과하는데, 불안을 느낀 베이징 정부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미얀마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이 잽싸게 미얀마와 우호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중국은 케냐에 항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앙골라에 철도, 에티오피아에 수력발전용 댐 건설 등 아프리카 전역 광물과 귀금속 확보를 위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기업과 노동자와 군대도 진출했습니다. 1천만 명의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 펴져 있으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중국인 노동자 단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와! 제가 읽어 드렸지만, 중국의 진출에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중국에게 유일한 위험은 중국 자신밖에 없다는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중국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14억 가지가 되고,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없는 이유도 14억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중국의 성공을 바라지 않지만, 미래의 어느 것이 맞을지??? 궁금해집니다.
♣ 중국은 22개의 성으로 행정구역을 나누고 있는데, 23번째 성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대만’ 대해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이 중국이 대만을 집어삼키는 전쟁을 반드시 할 거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 팀 마샬의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요?
● 대만은 오키나와섬 아래쪽 동중국해와 남중국해가 갈리는 곳에 있습니다. 현재 대만은 미 해군과 동맹 관계이며, 미국은 1979년 대만 관계법으로 중국 침공 시에 대만을 수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대만은 17세기 중국이 지배하고 있었지만, 20세기에는 중국은 1945~1949년까지 5년 지배했습니다. 대만은 인정하지 못하지만, 중국과 이해관계가 많은 나라는 중국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대만 손을 들어 주는 나라는 22개 개발도상국 섬나라들입니다.
♣ 조기자 : 미국이 버티고 있는데, 중국이 대만에 무력으로 시도할만한 능력이 있을까요?
● 아직 중국이 그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교역과 관광을 늘리고 소프트 파워(모국의 품에 다시 안기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대만국민을 달래려는 의도)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양 해군 구축의 목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본토 연안에서 대만까지 225Km이고 미국 서부 해안에서는 1만Km 이상입니다.
중국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여! 대만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고.
♣조기자 : 방송 내내 중국 이야기만 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중국 신장 이야기와 티베트 이야기 등 더 많은 중국 이야기는 애청자들에게 책으로 만나보시라고 권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싸울 수밖에 없다는 러시아’의 지리를 알아보겠습니다.
● 이 책 첫 장에 읽어보면 러시아 푸틴은 러시아 정교회의 후원자이며 신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은이 팀 마샬은 잠자기전 푸틴은 신에게 이렇게 물었을 거라고 합니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우크라이나에 산맥을 펼쳐주지 않으셨나이까?” 만약 신이 우크라이나에 산악지대를 펼쳐두었다면 북유럽평원의 평지를 넘어 러시아 땅을 침략하고 싶은 유혹이 없을 거라는 겁니다.
●조기자가 광활한 땅 러시아를 조금 설명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조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의 2배 인도의 5배 영국의 25배입니다. 숲과 호수, 툰드라, 스텝, 타이가, 산맥 또한 넓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든 러시아라고 합니다. 12만 마리의 메드베디(꿀을 좋아하는 곰) 가 서식하고 있고, 우랄산맥 서쪽은 유러시아/ 동쪽은 시베리아로 베링해와 태평양까지 뻗어 있고,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으로 연결되며, 해상에서는 일본과 미국까지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이 나라를 횡단하려면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6일이 걸립니다. 현재 인구는 1억 4천 4백만 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으며, 발달은 서쪽으로 치중하고 있습니다.
♣ 조기자 : 곰의 나라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침략을 걱정하다니!!! 땅이 작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부럽기만 한데, 방어에 힘써야 하니 땅이 넓은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방어하기 무척 힘들겠죠.
러시아의 지도를 보면 피자 한 조각 V자 모양 끝에 폴란드가 있습니다. 이곳은 북유럽평원으로 프랑스에서 우랄산맥까지 남북으로 1.600Km 뻗어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경계가 되고 있지만, 그 폭은 약 483Km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북쪽 발트해부터 남쪽 카르파티아산맥까지 내달리고 있는 북유럽평원은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의 북서지역이고, 폴란드는 국토의 거의 전부가 러시아와 맞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지역이 양날의 칼입니다. 폴란드에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할 때 상대적으로 좁은 통로지만 반대로 적군이 모스크바로 진격할 때 V자가 넓어져 러시아 국경까지 3,200Km가 넘고 모스크바와 그 넘어는 평지입니다. 전선 전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어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자 : 전선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었다면, 러시아에서 많은 전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1605년 폴란드가 북유럽평원을 건너 들어왔고, 1708년 카를 12세 스웨덴이 침공해 왔고,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1812년에, 독일이 1914년과 1941년에 러시아를 침공했습니다. 그 이후 크림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전쟁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33년 만에 한 번꼴로 북유럽평원 주변에서 전투를 치렀답니다.
♣조기자 : 알고 보니, 러시아야말로 전쟁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전쟁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될 즘 중동부 유럽을 독일로부터 빼앗아 소비에트 연방 일부로 포함합니다. 1949년 러시아의 침공 위협과 맞서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북대서양조 기구 즉 『나토』를 출범시킵니다. 그러자 러시아 영향력 아래 있던 유럽의 공산국가 들이 군사적 방어와 상호 호혜를 내세워 바르샤바조약기구를 결성합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산산조각이 나버립니다. 푸틴은 1990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를 두고 지정학적 대재앙이라고 말합니다. 연방붕괴 이후 러시아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약속한 나라와 협력을 다집니다. 그러나 1999년 체코, 헝가리와 폴란드, 2004년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그리고 2009년 알바니아까지 나토에 가입합니다.
●러시아는 1세기(100년) 만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미국의 군대가 폴란드와 발트해에 주둔하게 되고, 베를린 장벽 붕괴가 15년이 지났을 뿐인데,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들이 나토에 가입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조기자 : 아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쟁이 일어났군요!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유럽과 러시아의 완충지대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의 임대차 계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중립국의 행보만 보인다면 우크라이나를 용인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레드라인을 넘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입니다.
●러시아에는 지리적 치명적 약점이 또 하나가 있는데, 그게 뭐일까요?
♣조기자 : 항구가 많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부도 항은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하나밖에 없습니다. 흑해를 지나 지중해로 진출하려면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아야 하고, (러시아 군함은 향해는 할 수 있지만, 제한된 인원만 허용하며, 분쟁 시 향해 할 수 없음) 지중해에 도달하려면 에게해도 건너야 합니다. 또 대서양에 도달하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하며,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내려가는 것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 타르투스에 소규모 함대를 두고 있었지만, 시리아 정권이 반군에 무너져 리비아로 철수했습니다. 러시아의 무르만스크 북극해항구는 일 년에 몇 달은 얼어붙어 있습니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 블라디보스토크는 1년에 4개월은 얼음에 갇혀있고, 일본과 한국의 동해에 에워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따뜻한 인도양에서 군화를 씻고 싶어 했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 조기자 : 그 큰 땅에 부동항이 없다는 것은 러시아 지리의 아주 큰 약점으로 보입니다.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가 여전히 가스와 석유를 힘으로 경제를 유지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세계는 인구팽창과 산업발달과 기후위기로 늘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 가스와 석유의 힘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전쟁 경제 타격은 쉽게 치료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인하여, 미국 LNG(천연가스로 끓는점이 –160℃ 이하로 액화 연료. 부피를 기체 상태로 1/600 줄일 수 있는 운송과 저장이 쉬워졌고, 해상 수송 선박 기술 향상됨)가 러시아산 가스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유럽국가들은 미국산 가스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중동 석유를 많이 쓰고 있는데, 트럼프가 취임하면 미국산 가스 수입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 오늘 흥미로운 주제가 너무 많이 남아 있는데 시간상 여기서 마쳐야 하겠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지리 힘 2’에서 다루지 못한 나라를 방송하고 싶어지네요.
● 저는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며 방송을 마치게 습니다.
책 속에 지도가 있으니 지리적 표시를 하면서 읽어보세요. 더 크게 확대해서 읽고 싶다면, 사회과 부도나, 어린이 그림 세계지도, 또는 구글 제공하는 세계지도를 보면서 읽어보세요. 세계의 지리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공부가 될 것입니다.
🤩이글은 전주 공동체 라디오로 방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