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의 노래 ‘프랑스 자수’
전 세계 널리 펴져 있는 서양식 자수를 보통 ‘프랑스 자수’라 한다.
고대 이집트 콥트 직물에 꽃무늬 색실로 자수한 유물이 있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본다.
이것이 아시리아, 아라비아, 페르시아 등 각지에 전해진다. 유럽의 종교 융성과 더불어 제단 장식과 교황의 예장에 호화롭게 수놓게 되면서, 일반 복식에도 많이 쓰이게 된다.
10세기경 프랑스와 영국에 성행하여 전해진 ‘프랑스 자수. 미엔느’를 송천동 온새미로 골목에서 만나 소개한다.
김인희 대표는 ‘프랑스 자수’를 학교 선생님이셨던 엄마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얘기 때부터 보고 자랐다.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처럼 곧잘 했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허전한 마음에 엄마가 하는 걸 한번 해볼까 하고 송천동에서 시작하여 4년째하고 있다.
김인희 대표는 ‘프랑스 자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프랑스 자수는 색실을 사용하여 주로 예쁜 꽃을 수놓는다. 수놓는 바탕천, 기법, 부속재료에 따라 튈자수 린네자수 코드자수 비즈자수 리본자수 등 그 밖에 많은 자수가 있다. 프랑스 자수의 스티치 기법에는 세틴 스티치, 아우트라인 스티치, 체인 스티지 등 100종 이상이 있지만, 일반 수강생의 경우 20〜30 정도 스티치 기법을 사용한다.”
‘프랑스 자수’스티치 기법은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익혀지며, 기본만 알면 쉽게 야생화를 수놓을 수 있다. 실과 바늘, 천을 사용하며, 재료가 간단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인희 대표는 ‘프랑스 자수’을 여러 가지 악기가 모여 만드는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비유했다. 색실과 스티치가 모여 꽃이 되고 소녀가 되고 나무가 되고 천사가 된다. 단순히 누비고 연결하는 기능적인 바느질이 아닌 감성까지 어울려지면 미학적 아름다움은 예술 경지까지 오른다. 공산품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들어 집을 예쁘게 꾸미고,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꾸락 공방 공동체가 있는 온새미로 골목에서 날마다 ‘프랑스 자수’의 새로운 작품이 태어난다. 드림캐쳐(인디언들이 걸어 놓으면 좋은 꿈을 꾼다)는 밤의 여왕을 만나게 해줄 것이고, 알프스 소녀와 지중해 연안 풍경 담은 작품은 어느 집 아이의 꿈을 곱게 자라게 할 것이다. 나만의 시간에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프랑스 자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취미생활인 것 같다.
김인희 대표는 ‘프랑스 자수’를 통하여 송천동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배우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손꾸락 공동체와 ‘프랑스 자수. 미엔느’의 작품은 10월 카작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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