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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씨

세인트 헬레나 2024. 9. 4. 22:20

친애하는 슐츠씨

-박 성현 지음-

 

미국의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가 1950년부터 18년 동안 연재한 만화 《피너츠·스노피》에 등장인물은 모두 백인 아이들이었다. 어느 날 흑인 아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달라는 해리엇 글릭먼의 편지를 받았다. 슐츠는 첫 번째 편지에서 우월한 생각 혹은 시혜로 생각할까 봐 '저는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로 답장을 보낸다. 두 번째 편지에서 글릭먼과 흑인 친구들은 흑인 아이 하나가 등장만 해도 자신과 아이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신들이 묘사되는 방식을 보는 것이 근심을 덜어줄 것이고, 일상적인 풍경에서 인종 간의 우호적인 태도를 전달될 것이며, 흑인의 불행한 상황을 묘사하는 사회에서 평범하게 사랑하고 생활하는 백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편지 다시 보낸다. 1968년 7월 29일 흑인 캐릭터 프랭클린이 최초로 해수욕장에 등장하게 된다.

1950년 미국 사회는 인종분리정책이 합법이던 사회였고, 1968년 킹 목사가 백인이 쏜 총에 사망했고, 로버트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했다.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혼란한 사회에서 만화 속 흑인 소년을 어떻게 등장시킬 것인가는 슐츠씨에게 큰 고민이었을 것이다. 슐츠씨는 흑인 프랭클린과 백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생활상을 통해 흑인 가정과 백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흑인 아이 프랭클린의 등장만으로 글릭먼이 원하는 “아이들의 무의식적인 태도 형성”에 이바지하게 되었으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보탠다.

책 『친애하는 슐츠씨』 에서는 차별과 낡은 관습을 타파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교육 기회를 가난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동등하게 줄 것인가? 젠더의 다양성을 어떻게 인정해야 하는가? 남성 중심의 마라톤대회에서 여성 선수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등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넘어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고정관념의 틀을 깨우쳐 준다.

아주 사소한 관습 - 여자 옷의 주머니 차별

1970-80년대만 해도 이런 문구와 TV광고를 많이 봤을 것이다. 포켓주머니가 제작된 Y셔츠와 코닥 사진기를 주머니에 넣어주세요. 아이폰 X가 남자 옷 주머니에 100% 들어간다. 이런 이유는 남성의 활동성과 권총과 작업 도구를 넣기 위함으로 주머니가 만들어졌으며, 도제, 하인, 노예, 여성은 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지 못한 사회가 있었다. 문화적 남성주의 사회에서 주머니를 가질 수 없는 여자 옷은 보이지 않는 속주머니를 가져야 했다. 드레스의 등장으로 속주머니의 불룩한 맵시는 여자들에게 핸드백을 고안하게 했다. 불과 1990년 중반까지 미국 의회에서 여성 의원들은 바지를 입을 수 없었던 차별된 사회였다! 는 여성에 대한 통상적인 관념이 바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게 놀랍다.

 

2022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는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디에베도 프랑시스 케레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급 건축가들에 주어졌던 건축계의 노벨상이 아프리카 출신의 건축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가 건축한 건물들은 돈과 관광객이 몰리는 최고의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과 동떨어진 아프리카 마을에 위치에 있으며, 지역환경과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지역의 재료를 활용했다. 그의 건축물은 지역사회의 전통과 공동체 문화와 아프리카의 색채를 가지고 있다. 화려한 건물을 꾸준히 만들려면 돈과 인맥 있어야 한다. 특정한 사고방식 과 구조적인 페쇄성에서 부자나라에게만 특권처럼 주어졌던 프리커츠상이 케레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사회에서 편견 없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크나큰 용기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한 무지에서 생겨난 그것이 아닌지? 확장의 세계관이 필요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알고 싶어 해야 한다. 다름을 아는 것은 곧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누군가는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은이 『박상현』은 문화, 정치, 기술등 다양한 사회 분야 논쟁거리를 소개하고 연결하여 변화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 점진적으로 변화되는 사회에 참여하고, 존재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2022 프리츠커 건축상, 프란시스 케레 선정

2022-03-21

에디터. 김지아 자료. 하얏트재단The Hyatt Foundation

올해의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가 지난 3월 15일 발표됐다. 서아프리카 출신의 건축가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Diébédo Francis Kéré가 그 주인공이다. 부르키나파소의 간도에서 촌장의 아들로 태어난 케레는 마을에 학교가 없어 어린 나이에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났다. 장학금을 받아 독일의 목공 직업 학교에서 유학했고, 베를린 공대에 입학해 건축을 공부했다. 졸업 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학교, 공원, 병원 등의 공공건축을 선보인 케레는 지속 가능한 지구와 주거,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건축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심사위원단은 “케레는 건축가로서, 봉사자로서 이 세계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곳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체험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건축이 대상이 아니라 목적이라는 것,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매년 건축 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결합을 보여주어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특정 건축물이 아닌 건축가의 건축 세계 전반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하얏트 호텔 창업주인 제이 A. 프리츠커와 신디 프리츠커 부부가 1979년 제정했다.

 

프란시스 케레 <사진 제공 = 하얏트재단>

기후 환경을 고려한 재료와 기술

케레의 작업은 아프리카 국가의 교육 시설부터 사회·공공 공간, 문화 시설까지 다양하게 아우른다. 첫 프로젝트인 ‘간도 초등학교Gando Primary School’(2001)를 시작으로 근작인 ‘스타트업 라이온스 캠퍼스The Startup Lions Campus in Kenya’(2021)에 이르기까지 그는 여러 작업에서 기후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술과 지역의 재료를 영리하게 활용한 건축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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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 확인하세요.

https://magazine.brique.co/brq-news/2022pritzker/

 

2022 프리츠커 건축상, 프란시스 케레 선정 - 브리크매거진 -  BRIQUE MAGAZINE

에디터. 김지아  자료. 하얏트재단The Hyatt Foundation   올해의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가 지난 3월 15일 발표됐다. 서아프리카 출신의 건축가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Diébédo Francis Kéré가 그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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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주송천마을신문 9월 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