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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성'

세인트 헬레나 2017. 9. 19. 21:32

생물학적 성

      한번쯤 생물학적 성에 대하여 공부하거나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생물학적 성이라고 하면 확정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물의 경우 대부분 꽃에 암술과 수술을 가지고 있다.

암술과 수술을 다 가지고 있으면 양성일까? 구조적으로 양성이지만 기능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꽃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수컷으로서 삶을 시작한다. 수술이 먼저 나와서 꽃가루를 남한테 보내는 일을 하고 꽃가루를 다 내보내고 나면 수술은 저절로 시들면서 암술이 더 높이 올라온다. 그 다음 벌이 날아와 다른 꽃에서 묻혀온 꽃가루를 암술에 문지르는 일을 한다.

이것이 꽃을 가진 식물 즉 현화식물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부분 수컷 짓을 하다가 시간이 가면서 점점 암컷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1970년도 식물학자들은 식물의 성의 정도를 계산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식물이 어느 정도 남성이며, 여성인가를 조사한 것이다. 어느 순간을 고정시켜 조사하면 수술이 많이 자라서 암술에다 꽃가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그 와중에 벌이 날아와서 암술에다 꽃가루를 몇 개라도 묻히고 날아간다. 그 순간 95%로는 수컷, 5% 암컷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 산호초 물고기는 한 마리만 수컷이고 나머지는 전부 암컷인 종이 있다. 우두머리 수컷이 죽으면 암컷들 중 가장 큰 암컷이 하루 이틀사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생리학적 성전환 하여 수컷이 된다.

 

동물의 경우 대부분 암컷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수컷이 되고 식물의 경우에는 수컷으로 시작했다가 암컷이 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경우 처음 발생할 때 분명히 염색체를 다르게 갖고 태어났으니까 어떤 아이는 남자고 되고, 어떤 아이는 여자가 된다.

하지만 엄마 뱃속에서 생식기가 발달하는 순간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으면 모두 암컷의 생식기를 갖게끔 되어 있다. 그러다가 수컷의 염색체를 가진 개체인 태아에게서 어느 순간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암컷의 생식기로 발달하려던 게 갑자기 수컷 생식기로 발달하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조작이나 변이가 일어나 변화를 못하면 그 개체는 수컷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도 암컷 생식기를 갖고 태어난다.

많은 경우 이런 이상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나는 병리학적인 면을 보면 수컷이 되게끔 해주는 과정에 뭔가 잘못 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행동 수준으로 올라오면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지만 여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하고 싶어 하는 변이가 있을 수 있다. 이건 어느 개체군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유전자 번식의 최대 문제에서 동성애는 종의 번식에 기여하는가?

동성애자는 자신의 번식 성공도만 놓고 보면 전혀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생물학자들은 동성애자들이 자기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개체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이론이다 해밀턴의 혈연선택은 동성애자는 자신은 결혼하지 않으면서 자기의 누나, 형의 자식을 기르는 것 도와준다는 것이다.

수렵채집시대에 동성애자는 마을에 남을 수 있었다. 사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을 마을에 남겨 두고 가고 했는데, 만약 동성애자가 아닌 남자를 마을에 남겨놓고 사냥을 나갔을 경우 그 마을의 남자들은 결국 그 친구의 아들을 기르는 결과를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북미 인디언 사회에서는 그런 문화적 용인이 있었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공동체 생존을 위해 어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일부러 동성애적 경향을 강화하도록 길렀다는 관찰도 있다. 이름도 여자아이 이름을 붙이고 옷, 행동거지 같은 걸 여아의 기준에 맞춘다. 사회문화적인 전략인 셈이다.

 

인간은 누구나 동성애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선천적으로 그런 성향이 많은 사람들은 주변 환경이 어떻든 결국 그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고, 많지 않은 사람은 주변 환경이 억압적이면 결국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동성애자자들에게 애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

동성애자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일종의 변이일 뿐이고, 그래서 옛날부터 지금가지 우리 주변에 늘 있어왔으며, 또 그들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않다면 그렇게까지 없어져야 한다고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 : 대담 (최재천, 도정일)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성소수자를 나는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선택이 환경문화적 선택이 아니었으면 한다.

생물학적 성에 대해 이 책을 읽고 크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종교와 정치 분리를 모르거나 또는 크게 기독교인의 표를 의식하는 것 같다.

국회인준 청문회을 보면  자신이 믿는 종교적색책가 온 국민의 신앙처럼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보기 드문 나라다. 모든 나라 국민이 동일한 종교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일종교 내 많은 종파가 존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랍과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는 그 조그마한 차이 때문에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종교관을 마치 대한민국 전체의 일처럼 생각하거나 발언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발언을 하고 싶다면 종교토론회나 종교학회에 참석하여 치열한 논쟁을 해보고 자신의 종교적 믿음과 세계의 다양한 종교에 대해 공부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