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수필 쓰기

올해를 보내면서

세인트 헬레나 2023. 12. 11. 23:26

  2023년 계획했던 새로운 마음가짐과 하고자 했던 일을 마무리하는 12월 겨울이 왔다. 분주한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연말이 되면 늘 시간과 나를 돌아보게 된다.올해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육십 대에 시작한 공부(사회복지) 마치고, 좀 부족하다고 느낀 컴퓨터공부까지 하다 보니 3년 내내 공부만 하는 느낌이다. 도전하고 싶어 시작한 공부였고, 나름 자부심이 느껴졌지만,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행위(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아마 공부하는 학생, 시험준비 중인 취준생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을 뛰어넘는 시간과 싸움에서 인내해야 한다. 날마다 습관처럼.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은 꾸준히 책을 읽어왔기 때문이다. 책 읽기에 영향을 준 한 권의 책을 소개하자면 중국의 대문호 왕멍이 쓴 책 나는 학생이다이다. 왕멍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그쳤지만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읽었으며, 각 분야의 지식을 쌓아나갔고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모셨고, 곳곳에 자신의 교실이 있었고 언제나 학기중 이었다. 공무원 이력서 출신 칸에 학생이라고 적어다. ‘학생은 자신의 신분만이 아니고 세계관이자 인생관이며, 성격과 감정의 세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단어이다. 인생이란 배우는 과정이며, 인생은 공허하거나 퇴폐적이거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성과를 올릴 수 있으며, 의의 있는 것이기에 진보하려면 성스럽고 경건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나 또한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배워서 부족한 점을 넘어서고,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자아 완성하기 위해 평생 학생으로 살고 싶다. 학생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을 읽고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매달 독서토론이라는 소속감의 의무가 발휘하여,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책 열네 권을 소개한다. 가는 12월과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겨울. 지루하리만큼 책을 읽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몇 권의 책 읽기를 권해본다

                                                                    ‘책 담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2023)

 

책 제목

지은이 출판사 비고
1 대위의 딸 알렉산드르 뿌시킨 창비


2 회복력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 민음사


3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민음사


4 고독한 군중 데이비드 리스먼 동서문화사


5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 책 속의 책 같이 읽으세요
(1~권장)

주머니 속의 호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74)
황금가지
6 전략가 잡초 이나가키 히데히로 더숲 (1~ 권장)
7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더클레식  
8

1984 조지오웰 믿음사  
9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박중철 홍익출판미디어  
10 피로 사회 한병철 문학과지성사 책 속의 책 같이 읽으세요
필경사 비틀비 허먼 멜빌 문학동네
11 눈먼 올빼미 사데크 헤다야트 연금술사 18세 이상 성인에게 권함
12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줄거리 소개

회복력의 시대

자본주의 (미국적 사고)을 추구하는 경제 체제의 취약성을 알려준다. 노동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호 협약을 포기하고, 경쟁력 우위만 남은 효율성 추구로 남은 것은 노동자 감소와 소비자 부재의 증가이다. 산업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회복력의 시대는 소통하고, 작동하고, 움직이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미국의 회복력 3.0 인프라 혁신이 가져올 세계변화에 예측해보고, 회복력의 시대에 맞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난이도 : 4.5
평점 : 4
고독한 군중



이 책은 사회 성격과 사회관계가 어떤 것이며, 각사회 마다 정도 차이는 있으나 사회가 요구하고 필요한 사회적 성격을 습득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와 고도성장-전통지향, 과도적 성장-내부지향, 인구감소-타인지향 비교분석 하였으며, 이에 따라 부모의 역할과 교사의 역할과 어떤 교육이 이루어졌는지 사회 발전과정의 관계문제를 이해하게 한다.

난이도 : 4.5
평점 : 3.5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도토리, 오크라, 코코넛, 멸치, 새우, 국수, 당근 소고기, 바나나, 코카콜라 등 18가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재료를 통하여 요리, 문화, 경제를 섞어, 흥미롭고 알기 쉽게 경제의 구조를 설명한다.
코카콜라: 존 펨버턴이 발명했다. 코카나무와 콜라라 나무 열매와 포도주를 주재로 프렌치 와인 코카(알코올 함유)를 출시한다. 금주령으로 알코올을 빼고, 설탕과 시러스오일을 첨가 코카콜라라는 이름이 붙여진다-1938미국의 본질이 승화된 음료칭송받는다. 볼리비아의 코카나무 농업을 (마약과의 전쟁) 근절시키려는 미국 압박과정에서 승리한 모랄레스 대통령의 국영화와 복지지출이 경제 파탄을 가져온다. 코카콜라는 단순하게 마시는 음료이지만 어느 나라는 생존과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난이도 : 3
평점 : 5
전략가 잡초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잡초잡초의 기본적인 특성은 연약하다라는 것이다. 잡초는 어떤 전략 살아남을까? 싹을 틔울 적기를 기다리고, 환경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키고, 살아남기 위해 플랜B 준비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번식한다. 인간과 끈질긴 싸움에 살아남는다. 잡초의 전략이 궁금하다면~~~(망초, 광대나물꽃, 양미역취, 제초제의 구조 등)

난이도 : 3
평점 : 5


주머니 속의
호밀



어린 시절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영화나 소설을 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주머니 속의 호밀은 퍼시벌의 아버지 렉스 포티스큐씨가 탁신(주목 열매)이 들어있는 차를 마시고 사망한다. 아버지 주머니에 호밀 몇 알이 들어있었다. “6펜스의 노래를 부르자, 주머니는 호밀로 한가득, 파이로 구워진 넷하고 스무 마리의 지빠귀.” 살인 사건을 추리해 가면서, 단숨에 읽어지는 추리소설이다.

난이도 :  3
평점 : 5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2025년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든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급격한 노화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에게만은 죽음의 문턱이 저 멀리 있어 한 번도 죽음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 세대에게 죽음 순간까지 존엄성을 가진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려준다. 저자 박종철은 종합병원의 임종실 설치 의무화, 물과 영양공급 의무화 조항삭제, 완화의료의 적극적 확대, 말기돌봄에 대한 대책, 의과대학에서 죽음의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등 필연성을 강조한다.
난이도 : 3
평점 : 5
피로 사회



얇은 책이지만 철학적 지식이 없으면 어려워 읽는 난도가 높은 책이다. 그래도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과잉으로 우울증, 주의력결합과 행동 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소진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 수 있음긍정적 사회(성과사회)가 자신도 알지 못하게 나만 우울한가? 나만 못하는가? 이런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피로 사회에 필요한 삶으로 깊은 심심함, 사색적인 삶과 보는 법의 교육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난이도 : 5
평점 : 4

   

참고서적 : 나는 학생이다. 저자 : 왕멍

왕멍 : 중국 대표적 지식인 노벨문학상 후보지명(4), 1948년 열네 살 중국혁명 뛰어들어 지하당원이 되었고, 우파로 낙인찍혀 16년간 신장에 유배, 1985년 중국공산당 중앙 위원으로 당선, 동안문화부장관 역임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다 저서 : 조직부에 새로 온 젊은이, 청춘 만세, 볼셰비키의 경례, 나비, 봄의 소리…….

                                                                             12월 송천마을신문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