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문화의 수수께끼를 읽고 포트래취

세인트 헬레나 2013. 9. 18. 00:09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세인트헬레나

포트래취( 미국 서북 토인사이의 겨울축제또는 그 축제 때 교환하는 선물이나, 선물나누기를 의미함.) 신이 그들에게 내려주신술잔

 

민족지학 박물관에 전시된 생활양식들 가운데 가장 불가해한 것은위신을 얻으려는 충동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상한 갈망의 흔적을 따라가 보자.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휩싸여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욕망 자체 영토나 단백질 혹은 성의 문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인간의 열망이 너무 지나쳐서 그 열망 때문에 서로 피나는 경쟁을 하기 시작한다. 때대로 그 경쟁이 지나치게 격해져 나중에는 그 경쟁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감명시키기 위해 사회라는 피라미드 위로 더 높이 기어오르려고 노력한데 전 생애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실재적인 재산을 모으는 것 자체보다는 무조건 긁어모아 놓은 재산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은 열망 때문에 일을 한다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세상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특별히 강렬한 욕망감을 잘 나타내 보여 주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원시부족들 중에 현대 소비경제 아래서 가장 낭비적인 경우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청망청 낭비하고 무절제하게 소비하는 부족들이 있었음 알고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장 기묘한 사회적 신분 추구의 실례는 남부 알라스카, 영국령 콜럼비아, 워싱턴등 해안지방에 살았던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광적일 정도로 유별나게 낭비하고 무절제한 소비를 해대는 잔치를 열였다.

포트래취의 목적은 경쟁 상대방보다 더 많은 재산을 포기하거나 재산을 파괴하는 데에 있다.

 

콰카우틀족의 포트래취가 단순한 과대망상적인 변덕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고 경제적 생태학적 조건들에 의해 있게 된 결과임이라고 한다. 존경받고 싶은 욕구나 지위를 얻으려는 충동이 전혀 다른 생활양식의 관행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포트래취의 목적은 주최자인 추장이 정말 추장에 오를 자격이 있는가를 보여주고 초대받은 추장보다 더 신분이 높다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음을 중명해 보이려고 주최자인 추장은 경쟁 상대자인 추장과 그의 부하들에게 다량의 귀중품을 선사했다. 초대된 자들은 그 선물들을 얕보았고 자기들의 추장들이 더 많은 양의 선물을 준비한 답례 포트래취를 열어 초대하겠노라고 명세했다. 방문자들은 상대방의 선물이 별게 없다고 조롱했다. 경쟁은 답례 포트래취를 열어 자기들이 받은 선물보다 더 많은 선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귀중품들은 포트래취라는 제도를 통해 이쪽저쪽으로 끊임없이 흘려들어갔다 흘러나오는 것을 되풀이 한다.

 

선물의 사회경제학

포트래취는 콰카우족틀족 추장들 가운데 높은 지위를 열망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추장들에 의해 개최 된다고 루드 베네딕트는 설명하고 있으나 마빈 해리스는 베네딕트의 견해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콰키우틀족의 경제체제가 지위경쟁에 이바지했던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지위경쟁이 경제체제에 이바지 했던 것이다.

지구상의 여러 지역의 원시사회들은 콰키우틀족의 선물공세가 지닌 기본요소들 중 파괴적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니고 있다.

카오카어를 사용하는 솔로몬군도인들 중 높은 지위를 오르고자하는 자들은 아내와 자식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넓은 면적의 경작지를 경작하게 하여 출세를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 친척과 친구들로 하여 고기잡이를 돕게하고 암돼지를 얻어 자기 돼지떼를 늘리며, 세끼를 위탁하여 늘리며 축제때 협동한 사람들과 선물을 가져온 모든 사람들에게 배분하고 남은 찌거기만 자신이 차지한다.

 

스타하노프제도(대인들이 생산수준을 높여 사회에 중요한 이바지를 하는 노동자-기업가러시아’)라 부른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자 하는 대인들의 열망 때문에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많은 식량과 귀중품을 생산하게 된다.

전쟁이나 흉년등의 위기시에 노동생산성이 최하수준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별부락들을 하나의 경제구조로 통합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치기구가 없기 때문에 경제적인 축제 개최로 경제적인 기대치를 광범위하게 확대해가는 조직망이 형성된다.

축제는 단위 부락만으로 동원될 수 없는 다수 인원이 공동생산에 함께 참여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해의 생산에 적당한 강우량과 기온 습도 등의 기후조건을 갖춘 부락에서 열려 부락간 자동평형장치 구실을 하고 있다.

 

포트래취에는 경쟁적인 측면도 있지만 원래는 생산력이 높은 부락에서 더 형편이 어려운 부락으로 식량과 귀중품들이 분배시켜주는 역할도 했다. 어획고와 야생과일 및 채소 수확량에 예측할수 없을 만큼 변동이 잦았기 때문에 부락간에 교대로 열렸던 포트래취는 전체적인 입장에서 볼 때 유익한 것이였다.

포트래취의 어의에는 가진 자들이 주고, 못가진 자들이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갖지 못한 자들이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는 이웃부락의 추장이 위대한 인물이라고 인정만 하면된다.

 

호혜성의 원리

거래행위는 순수한 선물로 생각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되돌아올 반대급부에 대한 기대가 밑바닥에 깔려있게 된다.

두 개인간의 주고받는 것의 균형이 상식 밖으로 벗어난다면 마침내 시해자는 불평과 험담을 하기 시작할 것이고 수혜자가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인가 의심하게 될 것이다.

평등주의적 사회들 속에서는 호혜성의 원칙을 계속하여 위반하는 개인들은 정신이상자로 취급받고 그들 공동체에 위협을 주는 존재들로 취급받는다.

한쪽이 주는 것 없이 계속 받기만 한다면 시혜자는 무언가 뺏기고만 있다고 느끼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관대하다는 말을 듣기 좋아하지만 속기 잘하는 호인이라는 말은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호혜성이란 정확한 계산이라든지 누구에게 빚을 졌다는 사고와는 정반대되는 사고이며. 누군가가 실재로 빚지고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사고이다.

세마이족들 사이에서는 사냥물을 균등하게 분배하여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는 사냥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맙다고 말을 하는 것은 받는 사람이 자기가 받은 고기의 크기를 분명히 계산하고 있거나 사냥꾼의 관대함에 놀라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아주 무례한 태도로 간주되고 있다. 세마이족의 생활양식은 성공한사람은 가장 겸손해야만 한다.

평등주의적인 세마이족의 생활양식은 재분배를 통해 신분 추구한다든지 흥청망정 소비하고 낭비하는 행위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다. 평등주의적 사회의 사람들은 자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대하게 취급받고 있다거나 어느 누구가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훌륭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면 불쾌하고 경악한다.

에스키모인들은 채찍이 개를 만들 듯, 선물이 노예를 만든다는 격언이 있다. 자만스럽고 관대한 척하는 선물을 시혜자들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고 있다.

최초의 선물 시혜자들은 노동에서 얻은 생산물을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그것을 받은 사람들은 보답으로 선물 시혜자들이 더 많은 선물을 해주기를 바라고 더 힘든 일을 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시혜자의 힘은 막강하게 되었고 더 이상 호혜성의 원칙을 지킬 팰요가 없게 되었다. 창고나 궁전속에 축적된 제화들은 분배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일을 강요하게끔 되었다. ‘노예들은 항상 매질하는 것보다 종종 대잔치를 배풀어주는 것이 그를 위해 노예들이 일해주도록 하는데 수월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한다.

 

모든 형태의 중요한 정치제도가 각기 특수한 방식으로 명예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수 있다.

자본주의 초기단계에서는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면서도 가장 검소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명예가 수여되었다.

자기자본이 보다 안전하게 되자 자본주의 상류계급들은 무절제한 소비와 낭비를 하여 경쟁자들의 기를 꺾었다. 대저택을 짓고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가난한 대중에게는 경멸적인 언사를 던졌다. 그동안 중하류 계급들은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절약적인 사람들에게 초고의 명예를 돌렸고 흥청망청 소비하는 낭비형태에 냉엄하게 저항했다.

산업발달로 소비시장이 확대되자 중하류층들도 검소한 습관을 버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광고와 매스 미디어가 결탁하여 중하류 계층을 현혹하여 저축을 그만두고 사고 소비하고 낭비하고 파괴하라고 권장 했다. 이제 가장 잘 써대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명예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부자들은 재산의 재분배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세금들로부터 위협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흥청망청 헤프게 써대는 소비행위가 위험스러운 행위가 되어 다시 최고의 명예는 최대소유 최소 과시자들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원시사회 사람들은 노동을 덜어주는 새로운 생산기술은 실제 생활수준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든 노동을 강요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려는 노력을 거부했고 인구밀도를 높이지 않았다.

 

명예와 지위 무절제한 소비와 선물 속에 인간의 욕망이 살아 숨쉬는 것 같다. 포트래취 자기것을 다 내주고 더 많은 것을 얻을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행위이며,

선물 이 단순한 행위 속에 인간이 열망하는 모든 것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시시대부터 포트래취가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아니라 현 자본주의 사회와 형태만 조금 달라을 뿐 소비와 낭비는 부자들의 미덕이 아니라 과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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