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세인트 헬레나 2014. 5. 25. 06:06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저자: 도정일 라이브러리 002 : 생각과 나무

                                                                                                                세인트 헬레나

 

22일 목요일 저희 모임에서 읽고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토론한 책입니다.

미래사회도 정의란 필요할까? 의 물음으로 시작 됩니다. 인간이 상상하고 실현하려는 과거의 낙원과 미래의 유토피아에서 정의란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이라고 합니다.

정의가 없는 곳은 자유, 평등, 행복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기술사회에서 경박성을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정의가 무용해지고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 그런 사회를 거부하는 것은 지금시대 현재의 할 일이다.는 도정일 선생님의 글들이 오늘의 현실(세월호 사건)에 더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결합은 자본 권력을 낳았으며, 자본()이 사회 행동규범을 제시하고 가치를 정의하는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화 영역의 세계화 (아큐현상)에서는 정체성을 위기를 논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계 체제에서 상업문화적 획일화, 소비문화적 동질화는 자연계의 생물 다양성과 유사하게 인간이 발견하지 못하거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시장논리에서 지배받는 무의식적 지지자고 동조자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것은 패배하면서도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재난을 향해 달리면서 나는 행복하다고 믿는 루쉰의 아큐와 같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진보와 개발 세계화에서는 자본주의는 처음부터경제체제이며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천민적 수준으로 추락한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높은 생산성과 시장체제의 효율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실현 가능성, 선진적 문명성과도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시장전체주의와 한국 인문학에서는 돈버는 인간으로 생산하는 학교 붕괴는 시장의 논리와 사회지배, 돈의 우상화 기업 자본주의의 문화 장악, 오락, 소비문화의 확산에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공공기능의 상실이 아니라 시장의 신에게 자진 헌납이고 포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문학은 돈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돈밖에 모르는 사회를 경멸한다고 말합니다.

정보기술의 소통보다 지식의 창조적 생산이며 이 생산을 가능하게 할 머리를 만드는 일과 접속보다는 접촉문화를 중요성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있었지만 인터넷의 시대에 소크라테스 부재를 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고 한권의 철학서 보다 더 심도 있는 책입니다.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사회의 문제를 세밀하게 들어다보는 도정일 선생님 필치가 빛납니다.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만, 읽고 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고가 확장된 느낌이 듭니다.

도정일 선생님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어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쉽게도 이 책은 낱권으로 구입(절판) 할 수 없습니다.

 

이 책 (물을 문)라이브러리는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의 최신 원고를 묶어 펴낸 단행본 시리즈! 입니다.김우창, 도정일, 최창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등 우리 한국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석학들의 새 원고를 모아 엮은 단행본 [문 라이브러리 시리즈](6). 우리 시대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진단하고 그 지식과 성찰의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다. 6인의 최고 지성들은 이 책을 통해 20세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21세기의 비전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를 알려준다. 곁가지를 잘라내고 바로 핵심을 짚어 말하되, 모두가 현실의 삶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양과 깊이를 맞추어 원고를 집필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로만(6권) 구할 수 있어  책값이……. 부담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