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진화심리학을 읽고

세인트 헬레나 2015. 2. 6. 07:43

 

진화심리학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지은이:데이비드 버스  출: 웅진 지식하우스

                                                  세인트 헬레나

(절대자)이라는 이름으로 결정된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일 것이다. 150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이루어낸 학문적 결과를 수용하기엔 인간의 생각이 너무나 깊게 고착되었고, 종교적 사상 또한 인간의 근본적 삶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큰 것 같다. 다수의 사람들이 믿는 믿음은 종교적 사상을 뛰어 넘어 문화를 이루고 사회유기체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상의 사람들이 믿는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이 하나님만 유일하게 존재 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불합리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종교와 진화론은 같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화론의 점진적인 진화처럼 서서히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신체적 진화에서 심리(마음) 형성되고 형성된 마음은 문화를 만들고 문화는 사회진화를 거듭하면서 고정되어진 사고가 되고 행동이 되어버린다. ? 라는 의문 없이 살았거나 아니면 원래 그랬다는 당연한 사실들에 의문을 우리 몸의 현상과 가설을 통하여 들여다보는 진화심리학은 놀라운 증거를 보여주고 때론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그럴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문화적 진화가 거듭되어 구석기시대와 현대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 차이 때문에 수궁이 가지 않는 것도 있다. 또 심리란 극히 개인적인 마음이라는 개별성 때문에 책의 어떤 부분은 개개인 다르리라 생각이 든다.

진화론으로 들여다 본 진화심리학은 가장 밑바탕에 형성된 인간의 마음이라는 기제를 연구하는 학문점이 매력적이며 놀랍고 흥미롭다. 책이 매우 두꺼운 관계로 다 소개 할 수 없음이 아쉽다. 앞부분만 소개한다.

 

 

 

1350CC에 이르는 사람의 큰 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유기적 구조이다.

진화심리학은 사람의 마음/뇌 기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과학을 지향한다.

왜 마음은 이렇게 설계 되었을까?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

구성 요소들의 기능과 조직 구조는 무엇인가?

현재 환경의 입력은 사람 마음의 설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관찰 가능한 행동을 낳는가?

마음의 수수께끼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아리스토델레스와 플라톤 고대그리스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스키너의 강화이론등 많은 심리학자들이 연구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심리도 진화에서 시작 되었고, 진화심리와 현대 심리학의 구분할 수 없으며 통합의 필요성을 이 책에서 말한다.

 

진화론에 대한 보편적 오해

사람의 행동은 유전적으로 결정 된다 : 진화론은 진정한 상호작용주의 틀을 보여 준다. 인간의 행동은 다음 두 가지 요소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다. 진화의 적응,적응의 발달과 작동을 촉발하는 환경의 입력.

: 굳은살을 만들어내는 진화한 적응과 박복적인 피부 마찰이라는 환경의 영향이 결합하지 않으면 굳은살은 생길 수 없다. “굳은살은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으며, 환경의 입력과 상관없이 생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적응이 진화하는 이유는 적응이 생물에게 환경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진화 때문이라면 행동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 남자는 여자보다 성적 의도를 추측하는 문턱이 낮다는 증거가 있다. 여자가 남자에게 미소 지을 때, 남자는 여자 들 보다 그 여자가 성적 관심이 있다고 추측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것은 남자에게 우연한 성적 기회를 추구하도록 자극하는 진화한 심리 기제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 이 기제를 알면 남자는 쓸데없는 성적 접근 시도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현재의 기제는 최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 최적의 설계를 제약하는 한 가지 조건은 진화의 시간적 간격이다.

진화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진화적 변화는 반복적인 선택 압력이 수천세대나 지속되어야 할 만큼 느리게 일어나기 때문에 현재 존재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낳은 이전의 환경에 맞춰 설계돼 있다. 우리는 석기시대의 뇌를 가지고 현대의 환경에서 살아간다.

: 지방을 강하게 갈망하는 욕구는 먹이 자원이 부족하던 과거의 환경에서는 적응적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동맥경화 와 심장마비의 원인이 된다.

진화론은 유전자 결정론을 암시하지 않는다. 또 우리가 어떤 것을 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현재의 적응이 최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진화한 심리 기제란 무엇인가?

진화한 심리 기제는 진화의 역사를 통해 그것이 특정 생존 문제나 생식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존재한다. : 열쇄 모양이 자물쇠의 내부 구조와 딱 들어맞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과 같이 어떤 심리 기제의 설계 특징도 생존 또는 생식의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특징과 딱 들어맞는 것이어야 한다.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화에서는 선택 체를 통과할 수 없다.

 

진화한 심리 기제는 아주 좁은 법위의 정보만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다. : 우리의 눈은 가시 스펙트럼 내에서도 폭이 더 좁은 정보만 처리하게도록 설계돼 있다. 우리는 가시 스펙트럼보다 파장이 짧은 X선이나 파장이 긴 전파를 보지 못한다. 눈은 만능 시각 장치가 아니다. 눈은 넓은 잠재적 정보 영역(빛을 포착하는 윤곽 감지 장치. 움직임 감지 장치, 색깔에 관한 정보를 포착하도록 설계된 원뿔세포 등) 중 좁은 폭의 정보-특정 진동수 범위의 파동, 윤곽, 움직임 등-만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진화한 심리 기제의 입력은 생물에게 그 생물이 맞닥뜨린 특정 적응 문제를 알려준다. : 꿈틀거리는 뱀을 보았다는 입력은 특별한 생존 문제에 맞닥뜨렸다는 사실-만약 물리면 신체적 해를 입거나 죽을 있다는-을 알려준다. 먹을 수 있는 물체의 냄새 차이-악취나 썩은 냄새가나는 것과 달콤하거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는 먹이를 선택이라는 적응적 생존 문제에 맞닥뜨렸는지 알려준다. 이 과정은 대개 의식 밖에서 일어난다. 냄새는 무의식적으로 선택 기제를 작동시키며 그 적응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진화한 심리 기제의 입력은 결정 규칙을 통해 출력으로 변한다. : 뱀을 보았을 때 달아나거나 꼼짝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 피자 냄새를 맡았을 때 그것을 먹기로 선택하거나 먹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 결정 규칙은 생물을 한 경로나 다른 경로로 나아가게 하는 절차 만약…….라면결정 규칙이 될 수 있다. “경쟁자가 체격이 크고 힘이 세다면 육체적 싸움을 피하라: 경쟁자가 체격이 작고 힘이 약하다면 정식 도전을 받아들이고 싸워라입력은 결정 규칙을 통해 변한다.

 

진화한 심리 기제의 출력은 생리적 활동이나 다른 심리 기제로 보내는 정보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될 수 있다. : 뱀을 보았을 때 생리적으로 자극을 받거나 두려워할 수도 있고 이 정보를 이용해 꼼짝 않거나 달아나거나 하는 자신의 행동 선택을 평가도 할 수 있고 이 평가를 이용해 달아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예로 성적 질투로 생각해 보자. 애인과 함께 파티에 갔다가 잠시 자리를 비웠고 돌아와 보니 애인이 다른 사람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눈을 바라보고 가벼운 신체 접촉도 일어난다. 이러한 단서들은 성적 질투라는 부르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단서들은 그 기제 입력으로 작용하여 배우자를 잃을 수 있다는 위협을 알려준다. 이 입력은 일련의 결정 규칙에 따라 평가된다. 한 가지 선택은 두 사람을 무관심한 체하는 것, 또 한 가지는 경쟁자를 위협하는 것, 세 번째 선택은 화를 내면서 애인을 때리는 것. 애인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선택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 기제의 출력은 생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행동적인 것, 심리 기제(서로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가 될 수도 있다.

 

진화한 심리 기제의 출력은 특정 적응 문제의 해결을 지향한다. : 애인의 잠재적 부정을 시사한 단서가 적응 문제가 있음을 알려준 것처럼 성적 질투기제의 출력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위협을 받은 경쟁자가 그곳을 떠날지도 모르고, 애인이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우는 것을 단념할지도, 관계 재평가 결과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설지도 모른다. 이것들은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리 기제의 출력이 특정 적응 문제의 해결을 낳는다는 말이 그 해결책이 항상 최선이거나 성공적이라는 뜻은 아니며 경쟁자를 위협 굴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질투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와 바람을 피울지도 모른다. 중요한 사실은 심리 기제 출력이 늘 성공적인 해결책이 되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진화한 환경에서 다른 경쟁 전략보다 평균적으로 적응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사실은 진화한 기제는 그것이 진화한 시기에 평균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도 적응적인 것인가-지금도 생존과 생식의 성공에 기여 하는가-하는 것은 사안별로 조사해서 판단해야 할 경험적 문제이만 생물에게 심리 기제가 존재하는 것은 그것이 그 생물의 조상들 사이에서 특정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평균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자 경쟁 가설

정자를 많이 생산하는 것의 기능은 경쟁자 수컷의 정자를 밀어냄으로써 암컷의 난자와 수정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일부일처제가 강한 종에서는 정자 경쟁은 드물거나 아예 볼 수 없다.

(염주비둘기와 긴팔원숭이 중 일부 종은 암컷과 수컷이 쌍을 지어 자식을 낳으며 암수 쌍 이외의 상대와 교미를 하는 일은 드물다. 반면 보노보의 경부는 암컷이 많은 수컷과 교미를 한다.)

성관계가 난잡한 종은 정자 경쟁이 심하고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종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자 경쟁 가설에서는 정자 경쟁이 심한 종의 수컷은 정자 경쟁이 약한 종의 수컷보다 고환의 무게가 더 많이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몸무게와 비교한 수컷의 고환 무게: 골릴라가 0.02%,오랑우탄이 0.05%, 사람이 0.08% ,난잡한 침팬지가 0.27%였다.)정자 경쟁이 심한 종일수록 수컷의 고환 무게가 더 크고, 정자 경쟁이 약한 종은 수컷의 고환 무게가 더 작다.

이외 특정 적응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종과 그런 문제를 겪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종도 비교할 수 있다.

(절벽에서 풀을 뜯는 염소는 추락을 피하기 위한 특수한 적응이 발달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절벽에서 사는 염소와 절벽에서 살지 않는 염소를 비교할 수 있다.)

 

생리학적 방법과 뇌 영상 연구 방법

생리학적 방법은 감정적 흥분, 성적흥분, 스트레스 같은 현상을 평가하는 데 쓸 수 있다.

양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는 생물학적 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보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실제로 의붓자식은 친자식보다 스트레스를 겪을 때 분비 되는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았다.

사랑하는 관계에 빠진 남자는 짝짓기 경쟁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 테스트스데론이 감소한다는 가설을 확인 했다.

 

유전학적 방법

아버지가 없이 자란 여자는 그런 아버지가 있는 여자에 비해 성징 발달과 초경이 일찍 시작된다는 의존적 적응을 주장한다. 행동유전학적 방법 : 이 진화 가설의 주장처럼 여자의 성적 발달에 나타는 개인차가 환경의 영향을 받는지 아니면 가설과 반대로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지 결정할 수 있다.

분자유전학적 방법 : 적응의 기반을 이루는 특정 유전자를 확인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DRD4유전자의 7R 대립 유전자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과 외향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지리적 장소에 따라 아주 다른 비율로 나타난다.(아시아보다 북아메리카에서 훨씬 높은 비율) 7R 대립 유전자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원을 개척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가정되었다. 7R 대립 유전자는 정착 생활을 하는 집단보다는 유목생활을 하는 집단 사이에서 훨씬 많이 나타난다.

분자유전학적 방법은 사람의 진화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 주었다.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아프리카 기원설과 그 경쟁 가설을 검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낙농 제품의 소화를 촉진하는 유전자처럼 지난 1만년 사이에 나타난 일부 간단한 적응의 유전적 기반을 확인할 수 있다.

분자유전학 연구는 지난 4만 년 사이와 지난 1만년 사이에 사람의 적응 진화에 가속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양 성의 비교

유성 생식을 하는 종은 대개 암컷과 수컷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양성의 비교는 적응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을 제공한다.

체내 수정을 하는 종의 경우 수컷은 부성 불확실성이라는 적응문제에 직면한다. 수컷은 자신이 배우자가 낳은 자식의 유전적 아비인지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수 없다.

암컷은 수정된 난자가 경쟁자의 난자가 아니라 자신의 난자라는 것을 수 있는데 그 난자는 오르지 자신의 몸 속에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종의 개체들을 비교하는 방법

10대 소녀는 잠재적 생식 기간이 수십 년이나 남아 있지만 30대 후반 여자는 생식을 할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차이를 이용해 적응에 대한 가설을 만들고 검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 투자를 하면서 도와줄 남자가 없다면 젊은 여자는 나이 많은 여자보다 발달 중인 태아를 낙태할 가능성이 높다 가설은 젊은 여자는 생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아이를 하나 잃더라도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자원을 획득한 데 더 위험한전략을 쓰고 부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 보수적인; 전략을 쓴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비교할 수 있다.

 

같은 개체들을 서로 다른 맥락에서 비교하는 방법

볼리비아 동부에 사는 시리오노족 사이에서는 사냥을 못하는 한 남자가 사냥을 잘하는 남자들에게 아내를 여럿 빼앗겼다 그는 사냥을 못하고 아내를 빼앗겼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 지위 상실을 겪었다.

인류학자 홀름버그는 그 남자와 함께 상냥해서 잡은 짐승을 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남자가 잡은 것이라고 했고 엽총으로 짐승을 죽이는 기술을 가르쳤다. 결국 그 남자는 사냥을 잘하게 된 결과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고 여러 여자를 파트너로 사귀었으며, 모욕의 피해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모욕하기 시작했다.

같은 개인을 다른 상황에서 비교하는 것은 진화한 심리 기제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다.

2장 진화의 보편적 오해와 심리기제란 무엇인가와 가설을 통하여 비교한 방법들에 대해 책에 있는 것을 요약해봤다.

우리 몸의 진화는 육체 그 자체로도 심오하지만 육체가 만들어낸 심리적 진화 또한 놀랍다.

 

3장에서는 자연의 적대적 힘들과 맞서 사람의 생존문제를 다루고 있다.

자연의 적대적인 힘들 기후, 날씨, 먹이부족, 독소, 질병, 기생충, 포식동물 적대적인 동종도 포함된다.

동물은 깨어 있는 시간 중 어떤 활동보다도 먹이를 찾고 회득하고 섭위한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먹이를 찾는 것은 생식을 위해 배우자를 찾는 것만큼이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먹이 선택에 따르는 문제들은 쥐나 사람 같은 잡식동물에게 매우 중요하다. 채소와 견과류, , 열매, 고기에는 독소가가 광범위하게 펴져 있기 때문이다. 식물의 독소는 식물이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런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사실 우리 조상은 식물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아왔다.

 

식량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

보츠와나의 쿵산족과 같은 다른 문화에는 고기주림처럼 특별한 종류의 굶주림을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구애전략, 가까운 관계의 표시, 갈등 뒤에 화해를 위한 수단으로도 쓰인다.

중앙아프리카의 간다족과 퉁가족 나이지리아 연안 지역의 아샨티족 같은 문화에서는 여자가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하려고 하는 예가 흔하다.

 

음식에 대한 선호

독일이나 미국 서양 국가 사람들은 전체 소득 중 21%를 음식에 쓰고, 인도나 중국처럼 덜 부유한 나라에서는 전체 소득 중 약 50%를 음식에 쓴다. 전 세계에서 음식은 부모 자식 간의 상호작용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어린 아이와 쥐는 모두 어미젖에서 필요한 칼로리를 얻는 방법으로 먹이를 찾고 섭취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혼자 힘으로 먹이를 구할 수 있을 때까지 치명적인 독소를 섭위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사람과 쥐는 칼로리 공급원을 제공하는 달콤한 먹이에 대한 맛 선호가 진화했다.

갓 태어난 아기도 달콤한 액체에 대한 선호가 높다.

사람과 쥐는 모두 쓴 음식물과 신 음식물을 싫어하는데, 그런 음식물에는 독소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와 체액이 고갈되면 단것과 물 섭취량을 늘린다. 이것들은 먹이 선택이라는 적응 문제에 대처하고 신체에 필요에 따라 섭취 패턴을 조절하기 위해 설계된 진화한 기제로 보인다.

사람과 쥐는 모두 새것 공포증이라는 적응이 발달했는데, 이것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쥐는 새롭고 낮선 먹이는 아주 소량만 맛을 보며, 새로운 먹이가 여러 가지 있을 때에는 따로 따로 먹지 절대로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다. 먹이들을 따로 먹음으로써 쥐는 어떤 먹이가 몸을 아프게 하는지 학습할 기회를 얻고, 도소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 섭취할 위험을 필할 수 있다.

 

메스꺼움: 질병 회피 가설

질병을 담고 있는 물질이 메스꺼움을 가장 강하게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썩은 고기, 불결한 음식, 악취를 풍기는 음식, 곰팡이가 슨 음식, 죽은 곤충이 빠진 음식, 똥이 닿은 음식 등 강한 메스꺼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비교문화 연구에서 미국인과 일본인에게 가장 메스껍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똥과 그 밖의 신체 노폐물로 응답 25%를 차지했다. 똥은 기생충과 독소를 포함해 사람에게 특별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스꺼움이 질병을 피하기 위한 적응이라는 가설에서 나오는 또 한 가지 예측은 성별 차이이다.

여자는 아기와 어린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질제로 질병을 옮기는 물체를 묘사한 이미지를 보았을 때 여자가 남자 보다 더 메스껍게 느끼며 그 물체 때문에 질병에 걸릴 위험을 더 높게 인식한다. 예민하고 쉽게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은 병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낮다.

임신한 여성의 입덧: 태아 보호 가설

임신하고 나서 3개월 동안 일부 여성은(75%) 특정 음식에 극히 민감해져서 구역질이 일어나는 입덧을 겪는다.

프로펫은 입덧은 어머니가 기형 유발물질-발달하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는 독소-을 섭취하고 흡수하지 못하게 하려고 발달한 적응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독소는 사과, 바나나, 감자, 오렌지, 셀러리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다양한 식물에 들어 있다.

후춧가루에는 발암 물질이자 돌연변이 유발물질인 사프롤이 들어 있다. 임신기간에 중요한 것은 식물에서 소중한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대가를 치르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식물과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은 공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식물은 화학 물질로 자신의 독성을 경고한다.

양배추 브로콜리 싹양배추 등의 채소는 이소티오시안산알릴 대황잎에는 옥살산염이 들어 있다. 사람은 이런 화학 물질을 쓰고 불쾌한 맛으로 느끼는데 이는 독소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적응이다.

많은 여자들이 육류와 달걀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썩은 고기 냄새를 맡고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간 여자도 일부 있었다. 구토는 독소가 임신한 여자의 혈액 속으로 들어가 태반을 통해 발달하는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

3개월 동안 입덧을 경험하지 않은 여자는 경험한 여자보다 자연 유산할 확률이 3배나 높다.

 

사람은 왜 양념을 좋아하는가: 항균가설

미생물을 대부분 죽일 수 있는 것은 조리다. 또 하나의 잠재적 해결책은 바로 양념(향신료)을 사용하는 것이다.

양념은 꽃, 뿌리, , 관목, 열매 같은 식물로 만든다. 양념은 ‘2차 화합물이라고 부르는 화학물질 때문에 독특한 냄새와 특별한 맛을 낸다. 이 화합물질은 식물이 초식동물이나 미생물(병원균)을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 기제로 작용한다. 항균가설에 따르면 양념은 미생물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서 독소가 생성되는 걸 막아 중요한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음식물 때문에 아프거나 중독되는 것을 피하게 한다.

양념 30가지를 대상으로 시험을 했는데 그것들은 전부 다 식품에서 생기는 세균 중 많은 종류를 죽였다. 살균 능력이 가장 탁월한 것은 양파, 마늘, 올스파이스, 오레가노가 가장 탁월했다.

무더운 인도의 육류요리에 양념은 아홉 가지 사용하는 반면 노르웨이에서는 육류요리에 양념이 평균2가지 미만이다. 채소 요리보다 육류 요리에 양념이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왜 술을 좋아하는가: 진화의 부산물?

영장류는 최소한 2400만 년 전부터 열매를 먹었다. 대부분의 영장류는 주로 열매를 먹고 산다- 이들에겐 열매가 주식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잘 익은 열매에는 두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당분과 에탄올이다.

잘 익은 열매를 좋아하는 적응의 부산물이다. 열매를 선호하는 이 기제에 탐닉하다 생긴 부적응적 부산물일지 모른다.

 

사냥 가설

우리 조상이 먹이를 구하는 방법은 현생 인류의 급속한 출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류의 진화에서 사냥의 중요성은 인류학과 진화심리학에서 큰 논쟁 주제였다.

단순히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던 방식에서 큰 짐승 사냥에 나서는 방식으로 전환이 일어난 사건은 인류의 진화에 중요한 추진력을 제공했고, 도구 제작과 사용의 급속한 팽창, 큰 뇌 발달, 의사소통과 협력적 사냥에 필요한 복잡한 언어 기술의 진화를 포함해 일련의 연쇄적인 결과들을 초래했다.

침팬지는 전체 음식물 중 고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4% 사람의 경우 그 비율이 20-40%에 이르며, 추운 사냥철에는 90%까지 올라간다. 사람은 순전히 식물만으로는 시아노코발라민(비타B₁₂) 필수영양소를 모두 섭취하기 어렵다.

우리 몸은 육식의 긴 역사를 보여주는 걸어 다니는 보관소이다.

유인원의 장자를 크고 구불구불한 큰창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창자는 질긴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식물을 잘 소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람의 창자는 작은창자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여 다른 영장류와 확연히 구별되며 작은창자는 단백질을 빨리 분해하여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소다. 우리 몸은 생존에 꼭 필요한 비타민A, 비타민₁₂를 만들지 못한다. 이 두 가지 비타민은 고기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2부 생존의 문제 사냥가설까지 소개 해 봤다. 거주장소 찾기, 두려움, 공포, 불안 적응적 편향사람은 왜 죽는가? 3부는 성과 짝짓기 문제: 여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남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단기 성 전략

4부는 양육과 친족문제: 양육문제, 친족문제 5부는 집단생활의 문제: 협력적 동맹, 공격성과 전쟁, 이성간 갈등, 지위, 명성, 사회적 지배성 6부는 통합심리과학: 통합 진화심리학을 향해

 

사회생물학이 행동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진화심리학은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 기제의 진화까지도 분석하는 학문이다 는 첫 장의 설명처럼 인간을 연구하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읽어온 진화론에 관한 책들이 진화의 과정을 알기 위한 책들 이였고, 이 책은 그 진화를 유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아는 책 이였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너무 흥미로워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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