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지은이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사 : 중앙북스
세인트헬레나
라다크㉠ 이곳은 알래스카의 툰드라 다음으로 극한 기후이며, 여름엔 뜨거운 햇볕과 더위가 8개월가량 계속 되며, 겨울에는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와 황량한 회오리바람 비가 내릴 일은 거의 없다. 라타크 사람들은 고원(히말라야)의 사막에서 소규모 정착지에 사는 자영농이다. 눈과 얼음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1년 중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 4개월 정도 주요작물은 보리, 작은 콩밭, 순무, 살구나무, 호두나무이며, 높은 거주 지역에서는 가축을 기른다.
언어학자이며 작가,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동양-아프리카 연구소’일원으로 언어와 민담을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연과 함께한 농경문화와 생활신앙과 축제, 자연친화적인 생활양식, 자급생활과 공동체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 등 경쟁이 아닌 상호협조를 하며 살아가는 라다크인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인간의 미래는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라다크도 서구세계의 영향을 관광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압력을 받기 시작하며, 1975년 이후 급속한 여행객의 발길은 눈사태처럼 변화 적응 과정도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돈은 보석을 살 때만 필요한 라다크 사회에 수력발전, 학교, 은행, 라디오, 텔레비전 등 화폐경제가 유입되고 보리와 쌀, 석탄, 수천 명의 관광객과 인구도 30% 늘어나며, 찾아 볼 수 없었던 호텔과 접객시설이 100개 넘게 생겨난다.
그녀는 관광산업이 외적으로 라다크에 현대사회 서구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 된 것으로 보이지만 행복과 개발은 동등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도시 곳곳에서 보게 된다.
전통문화 파괴, 도시 농민이주의 빈곤, 원 달러를 구걸하는 아이들, 버터 담는 항아리가 헌 우유 깡통으로 대체되는 모습 등……. 빈부격차를 더욱 가속화 된다.
서구교육은 1만 2천 피트 고원에서는 보리를 재배한다는 사실과 동떨어진 영국과 런던 뉴욕의 교과서 배우는 현실은 서구문명이 얼마나 획일적이고, 비효율적이며 그들의 문화를 빼앗아 가는지 지각하게 된다.
그녀는 서구인의 관점이 아닌 라다크인을 위한 개발 변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고민하며 반개발 운동을 한다. 그녀는 인도정부을 움직여 라다크의 전통문화 부흥과 태양에너지 소규모 프로젝트 수행하고 있으며, 라디오 인터뷰와 연극을 통하여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고유문화의 우수성 알리고 라다크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고 있다.
히말라야 등산객이 내려오는 길에 지체되어 죽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먼 곳에서 일어난 일로 흘려들었던 라다크의 실상이 가깝게 느껴지는 책 이였다.
세계인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히말리야의 아름다운 설산 뒤로 라다크인의 삶을 지켜내려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고민과 열정이 가져 온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는 경제 성장 보다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카슈미르의 히말라야 지역을 넘어 카라코람의 하부에 위치. 2,000피트에 이르는 고봉들과 넓은 불모의 계곡으로 이루어진 외딴 곳. 라타크는 인도의 통치 지역 잠무와 카슈미르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다. 불교도 거주 지역인 레와 이슬람교 구역인 카르길 로 나눠져 있다. 라타크의 면적은 4만평방마일 이르고 인구는 13만 정도 중국 티베트, 인도, 파키스탄 기점으로 히말라야 밑 고원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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