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의 시작법)
지은이 : 안도현 출 : 한겨레출판
세인트 헬레나
시인의 책을 읽었다. 시작법이라는 책이다. ‘시’를 쓰고자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같은 책이다.
시인의 책은 많은 ‘시’를 ‘예’로 설명하고 있고. 설명하는 문체 까지 시처럼 읽어지고 시처럼 감동적이다.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시인이 되거나 소설가가 되는 것이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은 글을 잘 쓰고 싶어 하고, 글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시’를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들 안다. 어려운지는 알지만 그 어려움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른다. 글쓰기에 절망 했던 문제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시인 안도현이 많이 읽고 필사 할 것을 권한다. 다양한 음식을 먹듯이 요리에 들어간 재료와 음식의 빛깔과 요리방법을 꼼꼼하게 생각해 보고 집에서 혼자 만들어 보라는 것은 많은 책읽기와 모방을 통하여 글쓰기는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안도현은 자신의 재능 대해 회의하거나 한탄하는 것은 게으름을 인정하는 것이며, 천상병 시인 『책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은 예술가란 자신의 작업을 지속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고 말했듯이 예술창조에 대한 지속성을 예술적 재능이며 “뭐든지/진짜가 되려거든/목숨을 걸고”해야 함을 강조한다.
안도현 시인의 짝사랑은 ‘백석’이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짝사랑은 그의 책 ‘백석평전’으로 입증 된다. 자신처럼 짝사랑하는 시인을 만들어 사랑하면서, 눈 오는 밤 나타샤를 기다리기도 하고, 새까만 목침을 베고 잠들다 보면 길이 보인단다.
안도현의 시작법 책에서는 게으르게 관찰하기, 감정을 쏟지 말고 감정을 묘사할 것, 체험의 재구성, 관념적인 한자어 척결하기, 형용사를 멀리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기 등 ……. ‘시’를 쓸 때 실질적인 공부법을 많은 시인의 시를 통한 강의를 직접 듣는 것 같다. 늘 글쓰기에 대한 욕망으로 시달린다면 이 책을 가까이 두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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