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자기만의 방을 읽고

세인트 헬레나 2015. 12. 13. 23:31

 

자기만의 방

                                                                                                   지은이 : 버지니아 울프 출 : 민음사

세인트 헬레나

 

여성과 픽션 (픽션은 일반적으로 소설(novel)로 구분되는 문학텍스트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픽션이라는 용어 자체는 소설이라는 장르 개념을 명확하게 해주는 하부개념으로 사용하기에는 대단히 애매하고 모호한 용어이다. 픽션이라는 말의 어원은 '형성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픽티오(fictio)이다. 이 어원처럼 픽션이라는 말은 흔히 꾸며내었거나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 혹은 역사적 사실과는 변별되는 모든 문학적 구성물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픽션이라는 말이 오늘날에는 산문 형식으로 제작된 문학 텍스트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픽션이라는 문학창작의 개념은 산문과 운문 모두를 통칭하고 있다. '허구', '형성'이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픽션은 문학텍스트의 창작 원리에 대한 개념이다. 네이버 백과 사전)통하여 여성과 여성은 어떤 존재인가? 강연을 요청 받고 강연문 형태의 소설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의 경제적 빈곤과 여성의 교육기회 차단,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 낸 편견이 여성과 여성사회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역사와 문학작품과 사회상을 통하여 페미니즘(여자. 남자의 똑 같은 권리)을 주장한다.

어제 저녁 왕비에게는 네 명의 메리(여자)가 있었는데/ 오늘 밤에는 세 명밖에 없을 거라네. 왕과의 정사로 사생아를 낳아 사형에 처해지게 된 여성의 이야기. 여자가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대학 연구원을 동반한 소개장이 있어야 된다.

 

테니슨의 시

그녀는 오고 있다네 나의 비들기, 나의 여인

그녀가 오고 있다네 나의 생명, 나의 운명

백합은 속삭이네 나는 기다리고 있어” (전쟁전 남자들이 부른 콧노래)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

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

둥지는 물오른 여린 가지에 있고

가지는 무성한 과일로 휘어지고

내 마음은 무지개빛 조가비

내 사랑 나에게 왔기에 (여자들은?) )

 

여성들은 일 년 내내 일하면서도 2,000 파운드를 모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3만 파운들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일들을 다 해야만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우리는 비난 받아 마땅할 여성의 가난에 경멸을 터뜨렸습니다.

 

왕의 사생아를 낳아 사형당하는 메리, 여성이 도서관을 들어가기 위한 소개장, 테니슨의 시에서 나타나는 남자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로서의 여성, 온갖 일을 다 했지만 가난에 시달리는 여성을 경멸하는 사회. 울프는 이런 남성주의 사회에 대항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크리스티나 로제티(여성) 가 쓴 시는 여성 스스로도 빛나는 존재라는 걸 증명하고 있지만 사회는 테니슨의 시에 열광을 불러 이르키는 것은 편안하고 익숙하게 다른 감정과 비교하려는 노력 없이 반응 할 뿐이라고 한다.

 

여성이 돈 버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돈 버는 일이 가능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번 돈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일을 매우 심각하게 잘못처리 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여성은 가난 때문에 가난한 마음의 지배를 받으므로 한 성()의 안정과 번영, 가난과 불안정 전통과 결핍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여성 구속하는 관념을 버려야 할 시간이라고 버지니아 울프는 생각한다.

 

여성에 관한 책을 쓰면서 시간을 소비한 남자들의 일상을 상상하면서 왜 여성이 가난한가을 추격한다.

우주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동물이 여성이며, 수많은 책이 여성을 쓰고 있지만 여성을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세의 조건, 피지 섬에서의 습관, 도덕의식이 약함, 이상주의(여성). 여성이 보다 더 양심적임, 남태평양제도 주민의 사춘기 연령, 여성의 매력......여성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견해 여성에 대한 존슨박사의 견해, 여성에 대한 오스카 브라우닝의 견해, 포드대부분의 여성은 성격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심지어 여성은 영혼이 없다고 하는 남성들....

버지니아 울프는 진실의 흰빛이 아니라 감정의 붉은빛으로 남성작가들은 여성을 썼다고 비판한다.

극작가들의 작품속 여성들 안티고네, 클레오파트라, 맥베스 부인, 데스데모나, 안나 카레리나, 에마 보바리, 게르망트 부인등 이들은 개성이나 성격이 결핍된 여성도 아니고 아주 매력적인 위대한 여성으로 남성의 픽션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존재한다면 현실에서는 구타당하고 내동댕이쳐졌을 것이며, 남편의 재산에 불과 했을 것이다. 라고 역설하고 있다.

18세기 엘리자베스 시대에 여성이 시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자기만의 방이 없었고, 글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녀들에겐 돈이 없었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에게 놀랄 만한 재능을 가진 주디스라는 누이가 있었다면 셰익스피어처럼 라틴어, 논리학을 배우고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을 읽을 기회가 있었을까? 연극을 좋아한 셰익스피어는 극장에서 일거리을 얻게 되고 세상의 중심에 있었지만 셰익스피어의 누이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야 했고, 아이를 낳았고, 그 특별한 재능을 가진 누이는 집에 남아 부모의 양말을 꿰매거나 국을 끓이는데 신경 쓰라고 책이나 논문 따위를 붙들고 멍하니 시간이 보낸다고 혼났을 거라는 겁니다. 셰익스피어 같은 천재는 교육받지 못하고 노동하며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태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16세기 위대한 재능을 가진 여성은 틀림없이 미치거나 총으로 자살했거나 조롱의 대상이 되어 일생을 마쳤을 것이다.

조지 엘리엣, 조르주 상드, 커러 벨 이들의 작품은 남성의 이름을 사용하여 자신을 베일로 가리려 애쎴으며 16세기 여성은 스스로에 대한 투쟁을 벌어야만 하는 불행한 여성이이였다.

19세기 초 중산층 가정은 오직 하나의 거실을 공유 했으며,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시간과 방이 없어서 시나 희곡을 쓸 수 없었고, 산문과 픽션을 쓰는 것이 더 쉬웠을 거라는 겁니다. 성격분석과 감정 분석 훈련이 고작 이였고 그래서 여성들은 소설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시극을 썼으면, 조지 엘리엇은 역사나 전기를 썼다면 자신을 마음껏 펼쳐졌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 샤롯 브론테 그들의 글에서 버지니아는 삶의 협소함을 보았고, 단 한 번도 여행 해 본적도 혼자 런던시내에서 점심을 먹어 본적도 없는 환경에서 오는 결핍을 보았으며, 그 결핍으로 그녀들이 고요하게 써야 될 곳에서 분노에 싸여 쓸 것이고 현명하게 써야 할 곳에서 어리석게 쓸 것이고 등장인물에 대해 써야 할 곳에 자기 자신에 대해 썼을 것이다. 는 것이다.

소설이 삶을 단순화하고 왜곡된 측면이 많이 있지만 소설이란 삶에 대한 어떤 거울 같은 유사성을 가진 창조물이며 마음의 눈에 남기는 형체의 구조물로 사각형모양, 탑의 형태로 구성 되며 양옆으로 뻗어나가 둥근지 붕을 갖게 되며, 그 형체는 돌과 돌과의 관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설은 우리의 내면에 서로 적대적이고 상반된 온갖 감정들을 야기한다고 말합니다.

 

여성의 투표권이 통과되던 날 숙모님의 죽음으로 자신에게 유산이 상속된다는 통지를 받고 자신에게 투표권 보다는 유산 상속이 무척 기뻤다고 페미니스트 버지니아는 고백하고 있다.

돈의 권력으로부터 해방, 고정된 수입은 사람의 기질까지 바꾼다는 것이다. 음식과 집, 의복, 노동은 끝나게 되고 증오심과 쓰라림도 끝나고 본능의 휘둘림에서도 어느 정도 해방 될 수 있다하며 환희 트인 하늘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꼭 필요하며 그 경제적 자립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 필요하며 이는 남자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성사회의 조화로움을 위해서 필요일이며 그 일을 남성들이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픽션이나 글을 쓰려면 일 년에 500파운드의 돈과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무명작가 메리 카마이클의 생의 모험읽으며 그녀에게 자기만의 방과 연간 500파운드를 주고 그녀가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한 절반을 빼버리도록 허용 하겠다고 합니다. 100년이 지나면 그녀가 시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100년이 지나면 그녀는 시인이 되어 있을까요?

 

이 책은 상당히 읽기 어려운 책입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 기억흐름으로 글을 썼으며, 그녀의 서가를 따라 등장하는 작품과 작가들이 등장시켜 분석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여상상의 허구를 비판합니다. 독자의 문학적 수준을 요구하는 작품이며, 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한 역사와 사회문화적 비판서 같은 소설입니다. 여성이라는  성()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살아왔고 살아가는 저에게는 책을 읽는 내내 무겁고 슬픈 시간 이였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통하여 들여다 본 그녀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여성을 이해한 여성의 책이지만 이 책은 남성이 꼭 읽어야 될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사회적 장으로 끌어낸 소설로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영화로 만든 델리웨이 부인을 봤는데, 역시 어렵네요.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3-4권을  읽고 봐야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기혼 여성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기혼여성재산법이 통과된 해는 1870년이다.

 

사람의 머리 뒤쪽에는 스스로 볼 수 없는 동전만 한 크기의 반점이 있습니다. 뒤통수의 그 동전만 한 크기의 반점을 묘사하는 것은 한 성이 다른 성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훌륭한 호의 중 하나입니다. 고대로부터 남성들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탁월하게 여성의 머리 뒤쪽의 그 어두운 곳을 지적해 왔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성이 동전 크기의 반점을 묘사한 후에야 비로소 남성의 진정한 초상화를 총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습니다.